[21.12.2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28포인트(1.23%) 하락한 34,932.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62포인트(1.14%) 떨어진 4,568.0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8.74포인트(1.24%) 밀린 14,980.94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오미크론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이번 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에 휴장할 예정이다. 연말 연휴 분위기로 이번 주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미국의 사회복지 예산안 관련 뉴스를 주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현재까지 89개국에서 보고됐다며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전 세계가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고, 영국도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이날부터 영국에서 독일로 열차나 버스, 선박이나 여객기를 통한 승객 운송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앞서 프랑스도 19일부터 영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날 연례 회의인 일명 '다보스 포럼'의 내년 1월 행사를 같은 해 초여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앙인 뉴욕주에서만 지난 17일 2만1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3만3천12건으로 2주 전 대비 21% 증가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시 전체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부활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주 내 정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 달러(약 2천372조 원) 규모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연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인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말 동안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법안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의 자력으로 통과시키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 상원 민주당에서 1명의 반대표라도 나온다면 처리는 불가능하다.
골드만삭스는 법안의 무산 가능성이 커지자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는 3.5%에서 3%로, 3분기는 3%에서 2.7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 포인트 인하했으나 오히려 시장에 불안 심리를 가중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신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강화되며 장중 1.40% 아래로 떨어졌다. 장 마감 시점 1.42%로 올라섰다. 원유 수요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6%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3.7%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금융, 자재, 임의소비재, 산업,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이 2% 이상 떨어졌고, 보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를 2차 접종 수준과 비교해 37배 증가시킨다고 밝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결국 6% 이상 하락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회사가 의료정보회사 '서너(cerner)'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5%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부양책 보류, 기술적 요인 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오미크론 급증이 새로운 광범위한 경제봉쇄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불확실성과 예상치 못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 법안 보류 가능성, S&P500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 하향 돌파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49.2%로 예상했다. 이는 전장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64.4%로 이전보다 낮아졌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6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741엔보다 0.081엔(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7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67달러보다 0.00402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18엔을 기록, 전장 127.81엔보다 0.37엔(0.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681보다 0.19% 하락한 96.496을 기록했다.
숨 고르기로 제한적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특히 네덜란드가 전국 봉쇄(록다운)를 선언하는 등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도 되레 안전자산 선호 수요를 자극했다. LPR 인하는 작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미국 달러에 대한 투기적 투자자들의 순매수 혹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베팅은 지난 14일 주간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를 보유하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늘어난 수요를 반영하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일단락되면서 투자자들은 관심은 오미크론에 집중됐다.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에 따른 파장도 감지됐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해당 법안의 무산 가능성을 들어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도 각각 3.5%에서 3%로,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3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0.3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794.60달러에 거래됐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중립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금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금 시장을 포함해 오는 24일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사실상 연휴에 돌입하는 데 따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다.
CMC 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이날 상승 견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미래 경제에 대해 과도한 비관주의라기보다는 유동성 부족에 따른 위험 회피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나임 아슬람은 "미국 경제는 2022년 1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가 조정을 받고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증시에서 금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은 약세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