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4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5,650.9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0.91%) 떨어진 4,668.9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32포인트(1.39%) 밀린 15,413.28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0일 올해 들어 67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등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해 이를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곧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6월로 예상하던 데서 앞당겨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하고 있다. 금리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2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많으면 3회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 금요일 1.48%에서 이날 1.42%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0.645%까지 밀렸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는 물론,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 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도 열린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관련 뉴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과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에선 오미크론 확진자는 3천137건으로 늘었으며,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10명이다.
존슨 총리는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의 40%가 오미크론 변이 관련이며 내일이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날 첫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이며,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이 최선의 보호 방법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여러분이 최적의 보호를 받고 싶다면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며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고, 기술, 금융,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밀렸다.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제 재개와 관련한 종목들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항공 등이 각각 5%, 3% 이상 떨어졌고, 카니발의 주가도 4% 이상 밀렸다. 보잉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화이자는 이스라엘 연구진들이 화이자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화이자가 아레나 제약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아레나 제약의 주가는 80%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는 파우치 소장이 부스터샷이 코로나를 막는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5% 이상 올랐다.
할리-데이비슨이 자사의 전기 오토바이 사업부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AEA-브릿지 임팩트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할리 데이비드슨의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AEA-브릿지 임팩트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우려에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에도 유동성이 풍부해 주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홀트 그룹의 짐 폴슨 전략가는 CNBC에 "연준의 첫 긴축이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방어주나 대형주, 채권, 안전자산인 달러 등 위험회피 자산 외에는 모두 던지고 있다"라며 연준 회의와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공포가 주식시장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버스노트 래텀의 그레고리 퍼든 공동 수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긴축에 나서더라도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교과서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한다"라며 하지만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고, 자산에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너무 많아 궁극적으로 주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훨씬 더 공격적인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5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415엔보다 0.182엔(0.1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8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80달러보다 0.00350달러(0.3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14엔을 기록, 전장 128.35엔보다 0.21엔(0.1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045보다 0.33% 상승한 96.360을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화에 대한 베팅이 강화됐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늘리는 등 테이퍼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연준은 한 달에 300억달러 안팎 수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 내년 상반기 안으로 테이퍼링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도 내년 7월에서 6월로 앞당겨 예상했다. 그만큼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강화됐다는 의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두 중앙은행의 정책 차별화는 유로-달러 환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2589달러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재개했다. 유로-달러 환율 하락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제이콥 인터넷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이언 제이콥은 "모두가 이번 주 연준과 채권 매입 및 금리 측면에서 어떤 시사점이 나올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 테이퍼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약간의 불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오는 15일에 열리는 12월 FOMC가 다소 매파적일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유로-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는 기술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상승세를 거듭했던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잠재적 강세 요인을 이미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의 금값동향
금 가격이 2영업일 연속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안전자산인 금은 인플레이션의 유력한 헤지 수단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3.5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78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 한때 1,792.8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가 1,782.20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금가격을 지지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CPI는 전달보다 크게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CPI가 전월보다 0.8%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 11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8%)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 10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9% 오르고, 전년 대비 6.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7% 상승, 전년 대비 6.7% 상승으로 이번 물가는 예상치도 웃돌았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상승폭이 제한됐다. 매파적일 것으로 점쳐지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책의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은 금가격 압박요인이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을 증가시킨다.
금가격은 이달 들어 대부분의 기간 온스당 1,760~1,795 달러에서 횡보 장세를 보였다. 위험 선호도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화도 강세를 보여서다.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CMC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단기적으로, 연준이 테이퍼링을 얼마나 가속화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금가격에 압박이 될 수 있는 성명서에서 얼마나 매파적인지 여부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때까지는 금가격은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는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주기가 시장 가격에 반영된 데 따라 지금은 금을 방어 자산으로 여기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계속 금에 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