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30포인트(0.60%) 오른 35,970.9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23포인트(0.73%) 뛴 15,63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물가 상승 우려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크게 완화되면서 이번 주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들어 3.82%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02%, 3.61% 상승했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1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치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4,743.83을 넘어서진 못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연준의 긴축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그러나 이날 근원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헤드라인 물가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7%까지 오르지 않으면서 일부 안도 랠리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블라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가 곧 7%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가 지표 발표 후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0.62%까지 하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45%까지 밀렸다. 이 시각 10년물 금리는 1.48%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필수소비재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으며,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 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5% 이상 떨어졌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6%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는 소식 등에 장중 1천 달러를 밑돌았으나 상승 반전하며 1.3%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수치가 고점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에 현재 약간의 안도감이 있다"라며 "이번 수치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데다 전년 대비 수치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 금융 전략가는 CNBC에 이날 수치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예상한 수준에 맞게 나왔다. 이는 실제로는 시장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따라서 이를 안심할만한 수치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고차, 숙박, 항공료 상승률이 모두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41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540엔보다 0.035엔(0.0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1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45달러보다 0.00235달러(0.2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35엔을 기록, 전장 128.13엔보다 0.22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12보다 0.17% 하락한 96.04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도 0.1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CPI는 전달보다 크게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일정을 당초 전망보다 앞당길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 일정을 단축하면 기준금리 인상 일정도 순차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7월에서 6월로 앞당겨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외화 지준율 인상에 나선 파장은 제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자국 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기존 7%에서 9%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금융 기관의 외환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외화 지준율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도 14년 만에 외화 지준율을 5%에서 7%로 인상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당초 전망보다 지속될 것이라는 징후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톰 파셀리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전년 대비 상승세가 계속 올라갈 것이고 새해 초에는 7%까지 밀이 올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 조합은 3월의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그 확률을 약 40%로 책정하고 있지만, 지금은 조금 더 높아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아마 동전 던지기처럼 반반의 확률에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동향
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안전자산인 금은 인플레이션의 유력한 헤지 수단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8.1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7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주 마감가인 1,783.90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주간 단위로 첫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가격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견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CPI는 전달보다 크게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CPI가 전월보다 0.8%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 11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8%)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 10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9% 오르고, 전년 대비 6.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7% 상승, 전년 대비 6.7% 상승으로 이번 물가는 예상치도 웃돌았다.
오안다의 선임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고착화돼 금 가격의 중장기적 전망도 낙관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 가격은 연준이 내년에 얼마나 많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확고한 예상에서 생명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속화된 금리 인상 사이클은 큰 위험이며 단기적으로 금 가격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투매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