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04. 세계경제뉴스 및 환율] 민간 고용 호조에 '긴축 경계'…주가·국채·금값하락, 달러상승! 오늘의 환율/금값/…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
美 5월 민간고용 97만8천 명↑…월가 예상 대폭 상회
미국의 5월 민간부문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3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8만 명 증가였다.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 38만5천 명…팬데믹 이후 첫 30만명대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3일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만 명 줄어든 38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바이든, 인프라 법안 1조달러 제안…법인세 인상안 제외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에 1조 달러를 제안하고, 법인세를 28%로 인상하겠다는 제안을 법안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 셸리 무어 캐피토 상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관련 지출을 원한다고 말했다.
환율동향 (달러인덱스 / 유로달러 / 달러엔)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2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50엔보다 0.740엔(0.6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3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108달러보다 0.00798달러(0.6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75엔을 기록, 전장 133.77엔보다 0.02엔(0.0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3% 상승한 90.471을 기록했다.
미국의 가파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강해졌다. 미국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인 고용 부문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월가는 신규고용이 65만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모두 달러화 약세에 베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소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조했던 고용 부진까지 해소되면 당초 전망보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빨리 종식될 수도 있어서다. 외환시장은 그동안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바탕으로 달러화 약세 쪽으로 기울었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너무 가파른 경기 반등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달러 인덱스는 4월에만 2% 하락했고 5월에도 1.6%가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약세 흐름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이날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보다 0.72% 상승한 90.550을 기록하는 등 3주 만의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연 1.62%까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연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경제는 지금 매우 강한 수요를 나타낸다"며 "전반적인 경제 여건은 매우 긍정적이며 강한 성장과 일자리 증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빠른 회복 속에서도 고용시장에 다시 불이 붙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제는 여전히 상당한 진전 기준 도달 측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산 매입 테이퍼링을 위해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하는 데 여전히 꽤 멀다"고 덧붙였다.
▼ GBP/USD 파운드/달러
▼ AUD/USD 호주달러/달러
▼ USD/CHF 달러/스위스프랑
주요 통화 종가
국제유가 동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3%) 하락한 배럴당 68.8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마감가인 68.83달러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나 시장은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 2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507만9천 배럴 감소한 4억7천927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3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49만9천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372만 배럴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70만 배럴, 110만 배럴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혼재된 보고서가 나왔다"라며 "이는 휘발유와 정제유에 대한 내재 수요가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그동안 올해 하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 69.40달러까지 오르며 70달러에 육박했다. 유가가 2018년 10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실현 압박도 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큰 그림으로 보면, "수요 전망이 미국과 유럽, 중국에 의해 크게 강화되고 있다"라며 "원유 수요가 하반기에는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는 폭넓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은 원유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 현재 WTI유가
금값 동향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900달러 선을 반납하는 등 2주 만의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3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의 가파른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하면서다. 차익실현 매물도 낙폭 확대에 한몫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36.60달러(1.9%) 하락한 1,87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전날은 1,909.90달러를 기록하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인 일자리 관련 지표가 호전되면서 금 가격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 명 줄어든 38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적다. 민간 고용도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8만 명 증가였다.
일자리 관련 지표가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오는 4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완화적 정책 기조를 압박할 수도 있어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8% 상승한 90.519를 기록하는 등 3주 만의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 미국의 가파른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메탈 데일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노먼은 "올해 3월 이후 금 가격이 13%나 오른 것은 인상적이었지만, ADP 민간고용지표와 이날 조정 이전에도 신뢰는 취약했고 모멘텀도 완화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은 보합세를 유지해왔던 것처럼 보였다"면서 "일부 차익거래는 하락세를 악화시켰고 금 가격은 여기서부터 다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 분석가인 조반니 슈타우노보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여전히 상승하겠지만 미국 연준이 언젠가는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여 금 가격은 향후 6~12개월 동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선임 분석가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는 "고용이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용이 개선되면 연준이 현재의 통화 및 자산 매입 정책을 조정할 생각을 하도록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금값
주요 원자재 상품 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