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8.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세계경제뉴스
연준, FOMC서 델타 변이 언급 주목…긴축 속도 조절 가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불확실성 확대에 방점을 찍을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테이퍼링에 대한 속도도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바나 미 금리 전략 헤드는 "이번 회의는 테이퍼링에 주안점을 두는 회의가 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코로나19의 하강 위험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중립'에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다음날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월 의장은 2시 30분에 기자회견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며, 억눌린 수요와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면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5월 주택가격지수, 전년비 16.6% 상승…또 역대 최대
미국의 5월 주택가격이 수요 증가세에 역대 최대 상승폭을 또 경신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5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6.6% 올랐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대폭이다.
CDC, 백신 접종자도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미국 CDC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에서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특히 모든 초중등학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교사, 학생, 직원, 방문객 모두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일부 백신 접종자들도 델타변이 감염 시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 글로벌 GDP 성장률 +6% 유지
IMF는 코로나19 변이 출현에도 선진국 백신 접종률은 40%에 다다르며 경제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판단했다. 한편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낮은 백신 접종률로 변이바이러스 재확산에 더 취약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0.5%p 상향한 5.6%로 제시했으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성장률 전망치는 6.3%로 0.4%p 하향조정했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79포인트(0.24%) 하락한 35,058.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4포인트(0.47%) 떨어진 4,401.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14포인트(1.21%) 밀린 14,660.5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3대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시현 매물과 중국 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홍콩 증시는 이틀 연속 4% 이상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증시도 당국의 규제 여파로 2% 이상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하락 압력을 크게 받았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날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높아졌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의 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UPS도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7%가량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실적 호조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임의 소비재와 통신, 에너지, 기술주가 1%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관련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관련주는 1.7%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차익 시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바 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연준의 다음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차질, 아시아에서의 이벤트 등으로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에 차익 시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8포인트(10.13%) 오른 19.36을 기록했다.
환율동향
27일 오후 4시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71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400엔보다 0.688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0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53달러보다 0.00156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9엔을 기록, 전장 130.30엔보다 0.61엔(0.4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92.447을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가파른 인플레이션 상승세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주요 경제 대국 채권 수익률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하는 등 양적완화에 나선 영향뿐만 아니라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른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도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BER(명목 국채금리-물가연동국채 금리) 10년물은 마이너스 1.147%를 기록했다. 독일도 10년물 BER이 마이너스 1.15%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은 마이너스 0.4263%에 매수호가가 제시되는 등 5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 언저리까지 밀렸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가 패닉성 폭락 장세를 보이면서 역외 위안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6.52위안에 호가되는 등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앞으로 역외 위안화 동향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중국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자들이 철수하는 데 따른 파장일 수도 있어서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을 비롯해 알리바바, 징둥, 텐센트 등 중국의 스타급 IT기업들에 철퇴를 가하면서 대중국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했던 중국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데 따라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포지션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부터 달러화에 대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연준이 통화정책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한 달여 간 강세 흐름을 이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지만 1,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중국 증시가 폭락한 데 주목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60달러(0.03%) 상승한 온스 1,79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어 이어 이틀 연속 1,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시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을 지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보다 0.34% 하락한 92.30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홍콩 항셍지수 등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이틀 연속 패닉성 폭락세를 보인데 따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는 등 파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도 있어서다.
FXTM의 선임 연구 분석가인 루크만 오퉁가는 "중국의 단속 이후 흔들리는 위험선호 심리로 금 가격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은 이틀간의 연준 회의가 끝날 때까지 일정 범위 안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파적인 중앙은행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비둘기로 가득 찬 정례회의는 금에 대한 매력을 강화해 가격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시그니아의 리서치 담당인 친탄 카르나니는 오는 28일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금가격이 좁은 횡보 장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달러화에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4분기에 채권 매입을 조기에 중단하고,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금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료출처]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