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3.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ECB, 기준 금리·PEPP 프로그램 동결…금리 선제 안내 수정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현 상태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다.
라가르드 "너무 이른 긴축, 누구도 원하지 않아…인내심 가져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가 너무 이른 긴축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2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가이던스는 조기 긴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긴축에 대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41만9천명…월가 예상치 35만명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보다늘었다.
미 노동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1천명 늘어난 4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만명보다 6만9천명 많은 수준이다.
미국 CDC, 부스터샷 접종 논의
미국 내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되며 CDC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접종 완료자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에 관해 논의 중이다. 현재 암, 장기이식, 에이즈 환자 들이 코로나19 돌파 감염 사례의 44%를 차지한다. 한편 미국 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일 5만 명 돌파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명을 상회했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5포인트(0.07%) 오른 34,823.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9포인트(0.20%) 상승한 4,367.48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64포인트(0.36%) 오른 14,684.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아메리칸항공은 2분기 순익 전환에 성공했고, 유니언 퍼시픽과 CSX도 긍정적인 분기 실적을 내놨다. AT&T의 분기 매출과 순익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은 전체의 15%로 이들 중 88%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0.7%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헬스와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 주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주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가 한동안 들쑥날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디어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앙 갈리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약간의 고르지 못한 모습이 예상된다"라며 최근의 부진한 지표는 연준이 더 오랜 기간 부양책을 제공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동성은 연준이 (서둘러)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1.23%) 하락한 17.69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22일 오후 4시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1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80엔보다 0.139엔(0.1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7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09달러보다 0.00304달러(0.2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3엔을 기록, 전장 130.13엔보다 0.29엔(0.2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상승한 92.844를 기록했다.
ECB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재확인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유로화는 석 달 반만의 최저치 수준 언저리까지 내려서는 등 다시 약세를 보였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일본 엔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는 경제둔화의 더 많은 증거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상치를 계속 웃돈 주간실업보험청구 건수는 미국 고용시장의 모멘텀이 상실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연준이 긴축 계획을 앞으로 더 늦추고 채권 수익률을 더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NAB의 분석가인 타파스 스트릭랜드는 "(델타 변이가) 경제회복의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각국이 백신 접종을 강화함에 따라 기껏해야 경제 재개를 석 달 정도 늦출 뿐이라고 강조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5영업일만에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금가격에 대한 파장은 제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한 풀 꺾인 가운데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2.0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0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24%까지 내려서는 등 전날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을 지지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가 다시 40만건을 넘어서는 등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1천명 늘어난 4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만명보다 6만9천명 많은 수준이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CB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재확인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고 파장도 제한됐다.
키니시스의 시장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ECB 회의와 미국의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 발표 이후 금의 변동성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금가격이지난 며칠간 1,790달러에서 1,820달러 사이의 레이지의 하단에 근접했지만 지금은 1,795달러에서 1,805달러 사이의 "더 작은" 레인지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국면은 여전히 "미국 달러화가 하락할 경우 향후 며칠 이내에 새로운 반등 가능성이 있는 수렴"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금의 변동성이 제한된 것이 금가격 지지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수자들이 금가격을 지지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울프 팩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라이트는 금은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 발표로 반등했지만, 긍정적인 영역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는 암시와 논의를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용과 가격 안정성 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약화할 때는 테이퍼링이 지지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금은 최근 어느 정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지난 주말과 19일의 이틀간 투매에도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750달러에서 1,850달러 사이의 레인지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금의 (레인지) 탈출을 가로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금은 1,800달러 수준에서 계속 버티고 있으며, 다음 주 열릴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끝날 때까지 현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