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19.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세계경제뉴스
연준, 일부 위원들 올해 테이퍼링 축소 시작 예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7월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할 경우 위원회의 '실질적인 추가진전' 기준이 충족되는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시장의 일반적인 조건이 만족에 가깝기에 경제 및 재정상황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자산매입 축소를 정당화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상당한 추가진전'을 충족하는데 가깝지 않다
고 봤기 때문에 내년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인트 연은 총재 "내년 1분기까지 테이퍼링 완료해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마켓워치에 화상 출연해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 2022년 1분기까지 테이퍼링 프로세스를 완료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 연준이 올해 월간 1천200억달러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것을 뒷받침할 만큼 고용시장이 회복됐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IA 원유재고 323만3천 배럴↓…예상보다 큰 폭 감소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323만3천배럴 감소한 4억3천554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130만 배럴 감소였다.
美보건당국, 9월에 모든 백신접종자 대상 코로나19 부스터샷 제공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등 관계기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9월 20일부터 모든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 예방접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면역력이 약한 중증환자 등 일부에만 부스터샷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던 미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8개월이 지난 모든 적격 미국인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혔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08%) 하락한 3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81포인트(1.07%) 하락한 4,400.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9%) 내린 14,525.91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 월가 예상치를 웃돈 기업 실적에도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7월 FOMC 의사록, 경제지표, 코로나19 확산 등을 주목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과 로우스는 월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타깃은 2분기에 251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3.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Lowe's)의 2분기 매출은 275억7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4.25달러였다.
2분기 로우스의 실적은 모두 팩트셋의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았다.
월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발표에도 타깃의 주가는 2%대 하락했고, 로우스의 주가는 10% 정도 급등했다.
미국의 부스터 샷 제공 소식에도 모더나와 화이자의 주가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 기술, 산업, 소재, 유틸리티, 통신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강한 어닝시즌과 경기 부양책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하면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가지수가 일정 부분 조정을 받더라도 주식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인워트 햄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투자 외에 대안이 많지 않다"며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FOMC 의사록이 향후 단계의 단서가 될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을 당황하게 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66포인트(20.44%) 상승한 21.57을 기록했다.
환율동향
18일 오후 4시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77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00엔보다 0.174엔(0.16%)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12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18달러보다 0.00008달러(0.0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56엔을 기록, 전장 128.34엔보다 0.22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123보다 0.02% 상승한 93.138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내 테이퍼링을 기정사실로 한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에도 상승세가 제한됐다. 당초 의사록의 수위가 시장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로화는 안전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으로 한때 1.16920달러까지 내려서면서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가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등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가 연준 의사록 공개의 의미를 반감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일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었다는 소식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기며 달러화를 지지했다.
중국의 규제리스크 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 중국 당국은 빌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에 대한 고삐를 더 다잡고 있다. 불공정 경쟁과 데이터 보안 등을 겨냥한 세부 규정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슈퍼 앱'으로 불리는 위챗을 비롯한 유명 앱들을 상대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과 허가는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포렉스닷컴의 글로벌 리서치 헤드인 매트 웨러는 "시장은 연준 의사록을 좀 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면서 주요 주가지수와 금은 상승했고 미 국채 수익률과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옮겨졌으며 트레이더들은 테이퍼 발표 시기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 위해 파월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넥스의 선임 외환 시장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현재 시장을 둘러싼 거시적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경제 둔화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델타 변이 확진자 증가, 그리고 전반적인 성장 둔화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XM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는 "외환시장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압도적인 주제가 될 때 예상해 왔던 그대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외환 분석가인 모 시옹 심은 "달러화는 신경이 쓰이는 위험한 주변 요인에 의해 지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들은 델타 변이에 주목하고 있으며,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중국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 시장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규제 위험이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중국의 하방 위험에 훨씬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공개를 목전에 두고 이틀 연속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안전 선호 현상의 강화 등에도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온스당 1,800달러를 앞두고 기술적 저항도 심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3.4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78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이 전날에 이어 온스당 1,800달러 언저리에서 강한 저항에 막혀 하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여전했지만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면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테이퍼링을 올 가을부터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는 끝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위한 임계치를 충족하고 있으며 시장도 이미 가격에 테이퍼링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분석가인 로스 노먼은 "지난주 플래시크러시 이후 금가격은 상당 부분 숏커버링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델타 변이 확진자의 증가를 고려할 때 거시경제 환경이 장밋빛 환경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면서 " 물론 그 증거는 크게 빗나간 미국 소매 판매 경제지표에서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난드 라시의 상품 분석가인 지가르 트리베디는 "오늘 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잭슨홀 심포지엄과 다음달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소구 현상으로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금에 대한 투자심리는 긍적적이지만 동시에 1,800달러 언저리에서 상당한 저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출처]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