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06.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세계경제뉴스
연준 9월 테이퍼링 발표 '물 건너가'…연내 가능할까
8월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오는 9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발표는 일단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
3만5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
상치인 72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뉴욕 연은, 불확실성 이유로 GDP 예상치 발표 중단
뉴욕 연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뉴욕 연은은 "팬데믹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지표의 변동성은 현재 나우캐스트 모델에 많은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은 그에 따라 "이러한 도전을 더 잘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적 개선 작업
을 계속해나가는 동안 나우캐스트의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美 8월 ISM 서비스 PMI 61.7…역대 최고치서 하락
미국의 지난 8월 서비스 업황이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8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4.1에서 하락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1.6이었다.
美 8월 고용 23만5천 명 증가…월가 예상치 대폭 하회
지난 8월 미국의 고용이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5.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8월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5,369.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5,363.5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고용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S&P500지수는 보합권으로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오는 6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다.
앞서 ADP가 발표한 8월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은 줄어들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에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7월 고용은 94만3천 명에서 105만3천 명으로 수정됐고, 6월 고용은 93만8천 명에서 96만2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6월과 7월 고용이 100만 명 내외로 상향 수정됐으나 델타 변이의 여파가 본격 지표에 반영되면서 코로나 재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8월 실업률은 5.2%로 집계돼 월가의 예상치인 5.2%와 같았다. 전월 실업률인 5.4%는 수정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56% 올랐고, 1년 전보다는 4.28% 올랐다. 많은 전문가는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인 전달 대비 0.3%보다 크게 오른 것을 우려했다.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르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들도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국채금리가 지표 부진에도 오름세를 보인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고용 지표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명 경제학자 니얼 퍼거슨도 연준이 통제력을 잃게 되면 1960년대 말과 같은 초인플레이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 부진은 델타 변이 확산 때문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 발표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이 현 추세대로 유지된다면 연내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고용이 크게 꺾이면서 연준은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당장 9월 테이퍼링 발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으나 차츰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지표 발표 직후 91.927까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0%대에서 거래되다 지표 발표 직후 1.28%대로 추락했다. 그러다 곧바로 다시 1.32%까지 올라섰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대행이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에 대해서라도 부스터샷(추가접종) 시작을 늦출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FDA가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에 대해 좀 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비스업 지표도 전달보다 둔화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5.1로 최종 집계됐다. 예비치인 55.2와 7월 확정치인 59.9보다 모두 낮으며 올해 들어 가장 낮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도 61.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4.1에서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61.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통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자재, 산업,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놀라울 정도로 낮은 23만5천 명이라는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라며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를 발표하려던 계획을 중단시키고 이를 (뒤로) 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는 더는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6.41을 기록했다.
환율동향
3일 오후 4시 현재 (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50엔보다 0.292엔(0.2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8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741달러보다 0.00114달러(0.1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32엔을 기록, 전장 130.53엔보다 0.21엔(0.1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218보다 0.16% 하락한 92.07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65% 급락했다.
지난 8월 미국의 고용이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증가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실업률은 5.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8월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당초 전망보다 빨리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훼손했다.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으로 견조한 고용시장 회복을 강조했던 연준내 비둘기파들의 입지가 다시 강화될 수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지난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재소환됐다. 델타변이 확산 등의 영향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당시 파월의장은 테이퍼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고용에서는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조기 긴축 전환 기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국의 지난 8월 서비스 업황도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하락하며 미국 경기의 정점 논란을 부추겼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4.1에서 하락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1.6이었다
한달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유로화는 한때 1.19달러 선을 터치하는 등 이날도 상승세를 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축소하는 등 양적완화(QE)를 당초 전망보다 빨리 종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여기에다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거세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로존의 각종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ECB의 긴축 전환을 자극하고 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JJ 키나한은 "이는 (연준에 대한) 최상의 공중 엄호사격이며 진정한 엄호사격이다"라면서"연준은 당분간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금 내가 말했던 것 이외에는 (파웰이) 이것과 관련해 어떤 것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 이는 분명히 9월 연준 정례회의를 확연하게 덜 중요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MUFG의 데릭 할페니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지난 금요일 신중한 연설을 한 이후 달러화 가치는 약화됐다"면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가 약해진다면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지나치게 취약하지 않은 한 위험선호를 지원하고 현재 추세가 지속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위험 선호가 높아지면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면서다. 고용지표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도 당초 전망보다 늦춰질 것으로 점쳐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2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83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은 장중 한때 1,836.90을 찍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고 마감가 기준으로도 지난 6월16일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금가격은 0.8% 올랐다.
이날 발표된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쇼크 수준일 정도로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8월 고용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실업률은 5.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파장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당초 전망보다 빨리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훼손했다.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으로 견조한 고용시장 회복을 강조했던 연준내 비둘기파들의 입지가 다시 강화될 수 있어서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금가격을 지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218보다 0.32% 하락한 91.927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는 금가격에 우호적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나임 아슬람은 "이 수치는 전망에서 큰 폭으로 어긋났다"면서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면서 "시장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중독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통화정책의 허리띠를 졸라맬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싱크마켓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지만, 연준의 정책에 관한 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의 미국 고용지표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에 연준은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월과 10월에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크게 실망스러울 경우에만 이러한 전망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출처]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