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31.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세계경제뉴스
달러화, 소폭 강세…고용보고서 앞두고 짙은 관망
달러화 가치가 지난 주말 수준에서 소폭 오른 수준에서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연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선언한 데 따른 파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테이퍼링을 선언하면서도 긴축 선회와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94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21엔보다 0.123엔(0.11%) 상승했다.
연준 테이퍼링, 부채한도 상향 논란에 지연될 위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채 한도 상향 논란이 맞물리면서 테이퍼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TS 롬바르드의 스티브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가 고용 증가세를 이탈시키면 테이퍼링이 분명 지연될 것"이라며 동시에 "부채한도와 관련한 시장 혼란이 테이퍼링 시작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前 연준 부의장 "금융위기 위협 임박…규제 강화해야"
도널드 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금융시장에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할 위협이 임박했다며 당국은 서둘러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쿤 전 부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을 다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 소화하며 상승
뉴욕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석유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7%) 오른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만 명 돌파
델타 변이가 재확산되며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입원환자 10만 1,418명 기록했으며,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18만 7,59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편 이용자도 다시 150만 명 아래로 내려왔으며 레스토랑 예약도 감소했다. 이에 미국은 9월 중순 부스터샷 접종 시작을 앞당기는 방안 고려 중이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6포인트(0.16%) 하락한 35,399.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0.43%) 상승한 4,528.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39포인트(0.90%) 오른 15,265.89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인 지난 27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금리 인상이 멀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주가는 지난주 후반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해온 데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의 기준이 테이퍼링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 등으로 '긴축 발작(taper tantrum)'은 나타나지 않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bp 이상 하락한 1.27%까지 떨어졌다.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인 지난 26일 기록한 1.36%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테이퍼링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 믿고 있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는 점에서 조정 압력은 커질 수 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고점을 지났다는 평가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는 1%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주가는 회사가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후불결제업체 어펌의 주가는 아마존과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40% 이상 올랐다.
밈 주식으로 떠오른 미국 기술지원업체 서포트닷컴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38%가량 상승했다.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 글로벌스타의 주가는 오는 9월 공개될 애플의 차기 프리미엄폰 아이폰13에 인공위성 기능이 탑재될 수 있으며, 애플이 해당 업체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63%가량 폭등했다. 애플의 주가도 해당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고객들의 주식 거래 주문 정보(order flow)를 판매하는 관행을 금지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전해지며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회의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신호가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보고서에서 "기록적인 국내총생산(GDP)과 실적 증가세, 인플레이션 상승, 델타 변이 감염률이 정점을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완화적 긴급 조치를 제거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크게 느낄 것"이라며 "9월 FOMC에서 더 공식적인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이를 기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공식화된다는 것은 금리가 더 높아진다는 의미이자 주식 밸류에이션은 더 낮아진다는 얘기라며 시장이 조만간 10%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8.1%로 반영해 전장의 39.9%보다 낮아졌다.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3.9%로 전장의 17%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0포인트(1.22%) 하락한 16.19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8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21엔보다 0.065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99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965달러보다 0.00033달러(0.0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5엔을 기록, 전장 129.54엔보다 0.11엔(0.0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676과 거의 같은 92.677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을 선언하면서도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시장과 소통에 성공하면서다. 파월은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르지 않은 경제에서의 거시경제 정책'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연설에 나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언급하면서도 서둘러 긴축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 시작이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금리 인상은 아직 먼일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주말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가 되레 하락하는 등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도 호응했다.
시장은 이번 주에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회복의 정도를 가늠할 전망이다.
특히 시장은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해당 경제지표가 향후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을 결정하는 핵심 경제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시장은 여전히 파월의 비둘기파적 테이퍼링 연설을 소화해내고 있으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지 못하는 등 아마도 시장이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외환 전략 헤드인 바실리오스이 기오나키스는 "우리는 잭슨 홀의 매파적인 기습은 피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초단기적으로 달러화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다"고 강조했다.
CBA의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동향과 함께 금요일에 나오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9월 22일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80만개 정도의 일자리라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차익실현과 기술적 저항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소화하며 금가격이 지난 주말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의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7.3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8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 금각격은 주간단위로 대략 2% 가량 올랐다.
금가격은 개장 초반부터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지난 주말에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이 연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상 등 긴축 시그널과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을 선언하면서도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불리온볼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애드리안 애쉬는 "테이퍼링에 대한 파월의 심드렁함은 8월 들어 금가격의 7% 하락이 되돌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코로나19 이후 이후의 경기회복에 대한 원동력이 바닥나고 있다는 초기 징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산업 전망이 안전 피난처의 필요성에 비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키니시스의 시장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금 가격은 1,820달러 언저리가 주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문턱을 확실하게 뛰어넘는다면 새로운 랠리를 위한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출처]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