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8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 인플레이션, 공급망 우려는 지속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7포인트(0.58%) 하락한 35,931.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0.26%) 내린 4,688.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8포인트(0.33%) 하락한 15,921.5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대형 유통점인 타겟과 건축자재 판매점인 로우스(Lowe's)의 실적 호조에도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개장 전에 나온 타겟, 로우스 등 소매기업의 3분기 실적은 괜찮았다.
타겟은 3분기에 257억달러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3.03달러를 기록했다.
로우스의 3분기 매출은 229억2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73달러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모두 향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고,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자사주 매입도 공통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희비가 교차했다. 타겟은 4% 이상 하락했고, 로우스는 0.4% 정도 상승했다.
기업실적은 좋았지만 인플레이션의 그림자는 주가지수 조정의 빌미가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준의 정책 대응이 경제 회복세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3~1.65%대에서 장후반 1.59%대로 하락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반영했다.
종목 별로 보면 전일 실적 발표와 함께 20% 이상 급등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그룹은 5% 정도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가 지속됐음에도 테슬라는 3% 가량 상승했다. 머스크는 전일 약 9억7천3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공시했다.
지난 11일 상장 후 고공행진을 보여온 리비안 주식은 15% 정도 하락했다.
- 아마존, 비싼 수수료로 영국에서 발행된 비자 신용카드 결제 중단
아마존이 내년부터 영국에서 발행된 비자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비자의 주가는 5% 정도 떨어졌다.
화이자와 모더나 주가도 각각 2%대, 3%대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5~11세 어린이 백신접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날 연준 관계자들은 통화정책에 대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채권시장이 곤경에 처해있을 때 당국이 조치를 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개입은 선택이 아니며, 우리가 효과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한 결제수단이 되도록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지만, 은행과 같은 규제를 적용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지표는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 재고 등이 발표됐다.
미국 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고, 허가는 4.0% 늘었다.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10만1천 배럴 감소한 4억3천300만3천 배럴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원유재고가 감소했지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렸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비축유를 공동 방출하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 헬스,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고,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일부 미국 최대 소매업체가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성장, 마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양호했지만 공급망 문제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마진 압박이 커졌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오늘의 달러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1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822엔보다 0.722엔(0.6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2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26달러보다 0.00094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19엔을 기록, 전장 129.89엔보다 0.70엔(0.5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954보다 0.21% 하락한 95.754를 기록했다.
날개 없이 추락하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13달러 선도 내주는 등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유럽 의회 경제 문제 위원회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유로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현재 정책 대응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2개월 연속 경신했다. 10월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급등한 수준이다. 10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8% 올랐다. 지난 9월 CPI는 전년대비 3.4% 상승했다.
오늘의 금값
금 가격이 차익실현 압력을 소화하며 3영업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6.10달러(0.9%) 상승한 1,87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금가격은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된 전날에도 장중 한때 1,879.50달러를 찍으면서 지난 6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한 수요를 확인했었다.
이에 앞서 금가격은 지난 주말까지 7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 7월29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진한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는 지표로 풀이됐다.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감소세가 이어졌다. 허가 건수는 증가했다.10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0.7% 감소한 연율 152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6% 증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울프팩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라이트는 "(착공실적) 부진은 주택 건설에 들어가는 자재에 대한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고 금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네시스 머니의 외부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드 카사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금을 구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는 금리 인상은 금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으로 남아 있으며 1천875를 넘는 확실한 돌파만이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디아커머더티스의 아제이 케디아는 "달러 상승과 2022년 금리 인상에 관한 연준 위원들의 성명으로 금가격은 1,83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