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25.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세계경제뉴스
美 7월 신규 주택 판매 전월比 1.0%↑…4개월만에 증가
미국의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했던 데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 늘어난 연율 70만8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獨 2분기 GDP 성장률 전분기比 1.6%…예상보다 개선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독일 통계국은 2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멕시코만 화재
페맥스가 운영하는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유정 125개 가동 중단됐다. 이번 화재로 원유 생산량 일 42.1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멕시코 전체 일일 생산량의 1/4 수준이다.
페맥스는 25일 까지 폐쇄된 정유시설 재가동 계획. 유가는 3% 상승 마감했다.
잭슨홀 심포지엄, 27일 하루만 온라인으로 개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에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는 당초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에서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를 조정한 것이다.
미국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5포인트(0.09%) 상승한 35,36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5포인트(0.52%) 뛴 15,01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도 1.02% 오른 2,230.91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15,000도 돌파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 고점을 다시 썼다.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며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미국에서 정체됐던 백신 접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정식승인 조치로 정부, 대학·학교 등은 물론 기업이나 사업장에서의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보장은 못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625명으로 14일 전보다 29% 증가했다.
중국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오른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관련주는 그동안 당국의 규제 강화에 크게 하락했으나 텐센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과 징둥닷컴의 실적 호조에 아시아 시장부터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관련 주식들도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월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최근 징둥닷컴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 등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징둥닷컴의 주가가 각각 9%, 6%, 14%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논의인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이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테이퍼링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중대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설사 테이퍼링 신호를 주더라도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한 달 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는 점은 기술주의 상승에 일조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3bp 가량 상승한 1.28% 근방에서 거래됐다.
웰스파고의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S&P500지수가 올해 연말에 4,8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 주가 수준보다 7.7%가량 높은 것이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8% 이상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이 2.98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주당 1.85달러를 크게 웃돈다.
밈 주식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크게 올랐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27%가량 올라 5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20%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1.6%가량 오르고, 임의소비재,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촉매제를 찾는 동시에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스트리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크게 오른 후 방향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시장을 더 밀어 올릴 촉매제가 무엇인지, 아니면 약간 더 멈춰 서게 할 정도의 몇 가지 위험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41%) 오른 17.22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6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70엔보다 0.005엔(0.00%)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5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467달러보다 0.00107달러(0.0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92엔을 기록, 전장 128.82엔보다 0.10엔(0.0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978보다 0.11% 하락한 92.878을 기록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가 논의된다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 FDA의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 정식 승인에 대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 전에는 신규 확진자가 제로(0)에 그쳤다. 중국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사실상 통제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탄력을 받았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재개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중국의 전자 상거래 빅테크 기업인 징둥닷컴(JD)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한때 15%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징둥닷컴의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10% 가까이 올랐고 ADR은 전날에도 8% 가까이 올랐다. 실적 호전 등을 이유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위험선호 심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노르웨이 크로네 등 원자재 통화의 약진도 돋보였다. 국제유가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와 중국의 코로나19 통제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로 급등하면서다.
시장은 이제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당초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와이오밍주의 잭슨홀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에서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잭슨호 심포지엄은 오는 27일 하루로 줄어들었다. 개최 방식도 온라인으로 전격 변경됐다. 연준이 델타 변이 확산을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됐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는 "유로, 캐나다 달러, 호주달러는 지난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면서 "그래서 달러화는 다지기를 진행 중이고 추가 상승 모멘텀은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캐나다 달러에 대한 과도한 약세 현상이 일부 해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캐나다 달러는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주요 거래 통화 중 캐나다 달러는 주식 시장에 가장 민감한 통화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외환 전략 헤드인 키트 주케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유럽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에 있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G 전략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과 각 지역 당국이 대응할 것이라는 불확실성은 외환시장에 확연한 (달러) 매도 우위의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은 위험 통화를 사고 달러화를 파는 또 다른 주요 국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오는 27일 제롬 파월로부터 이 주제에 대해서 듣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전날에 이어 1,800달러 선을 웃도는 등 3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달러화 가치가 9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가 반락한 것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후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델타 변이 확산이 금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하면서다.
오는 27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을 앞당겨 실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던 7월 의사록 공개에 따른 영향은 소멸했다.
지난 주말 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978보다 0.20% 하락한 92.78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다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28%에 호가되는 등 전날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금 가격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자너 그랜트의 피터 그랜트는 "금 가격은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순풍을 맞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언제 연준의 테이퍼가 가동될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같은 이유로, 달러화 가치가 최고치에서 하락하면서 금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세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립 분석가인 로스 노먼은 "물론 연준의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 때까지는 달러화가 결과물을 낸다는 의미에서 주요 동력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델타 변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위험회피 수요도 서서히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분명히 금 가격을 지지해왔다"고 강조했다.
OCBC 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하우 리는 "금 가격이 1,800달러 수준을 다시 돌파했다는 사실은 시장이 여전히 델타 변이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자료출처]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