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30. 오늘의 경제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리치먼드 연은 총재 "8~9월 고용, 좋은수치 기대…장애요인 해소"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여름이 끝날 때면 미 고용시장의 장애요인이 없어질(unclog)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2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킨 총재는 MNI 마켓뉴스와의 인터뷰 웹캐스트에서 "8월과 9월에는 정말 좋은 수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4월 주택가격지수, 전년비 14.6%↑…역대 최대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4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4.6% 올랐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대폭이다.
美 6월 소비자신뢰지수 127.3…2020년 3월 이후 최고
콘퍼런스보드는 29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7.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월 수치는 117.2에서 120.0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8.7도 웃돌았다.
BofA "엔화 내년에도 약세 가능성"
엔화가 내년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BofA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일본은행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최근의 엔화 약세가 내년에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존 6월 경기체감지수 21년래 최고치로 상승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가계 및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21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6월 유로존 경기체감지수(ESI)가 117.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03%) 오른 34,292.2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3%) 상승한 4,291.8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83포인트(0.19%) 뛴 14,52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고, 다우 지수는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지수는 차익실현 압박에도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0.7%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유틸리티와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나 일부 은행주들은 배당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배당을 주당 20센트로 기존의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고, 1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도 배당 확대를 발표했다.
보잉 주가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보잉으로부터 200대의 여객기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세로 마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고점을 경신해가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로 반영했다. 이는 전장의 11.6%보다 낮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65%) 오른 16.02를 기록했다.
환율동향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5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05엔보다 0.065엔(0.06%)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9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246달러보다 0.00251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55엔을 기록, 전장 131.91엔보다 0.36엔(0.2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상승한 92.06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소환됐다. 호주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이어 유럽에서도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다.
위험 선호도에 대한 바로미터 통화인 호주 달러가 급락했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로 호주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시드니가 봉쇄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로존에서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일주일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독일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36%에 달해 전주의 1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도 2만 명을 훌쩍 넘었다. 영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2천868명으로 2만3천275명이었던 1월 30일 이래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간 합계는 11만6천287명으로 직전 같은 기간 대비 70%나 급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0.18% 하락한 1.38505달러에 거래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국발 여행객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말레이시아가 봉쇄조치를 확대하는 가운데 태국은 새로운 제한조치를 발표했고 인구 2억이 넘는 인도네시아도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비상이 걸렸다.
달러화는 그동안 위험선호 심리와 상관관계가 약화해 왔다.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가 주춤해지고 연준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긴축적인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위험선호 심리와 달러의 상관관계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가 92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일본 엔화는 스위스 프랑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금값동향
금 가격이 안전자산 선호 속에도 일주일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화의 급속한 강세를 부추기면서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인 고용지표가 나오는 주말까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17.10달러(1.00%) 하락한 온스당 1,76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금가격은 4월 중순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이날 한때 8%나 하락하면서 2013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금가격 급락을 주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소환되면서 단숨에 92선으로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호주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시드니에 이어 퍼스,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를 강화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주요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화 강세도 금가격 하락 요인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카스텐 프리츠는 "시장 참여자들은 금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1,800달러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곧 발표될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으로 새로운 가격대를 구축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가 여전히 꽤 강해 금가격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