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화, 강세 이어가나…테이퍼링 논의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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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달러화, 강세 이어가나…테이퍼링 논의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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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주에 강세였던 달러화가 이번 주(7월 26~30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입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테이퍼링 힌트가 나올지 귀기울일 전망이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과 6월 물가도 시장이 반응할 재료다.


지난주 23일(현지 시각) 기준으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894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200포인트(0.22%) 올랐다. 5월 저점 대비로는 3.7%가량 상승했고, 21일 장중엔 93.190까지 올라 3월 말에 기록했던 연고점(93.437)에 다가섰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였다. 같은 날 달러-엔 환율은 110.508엔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437엔(0.40%)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10달러를 기록해 한 주간 0.00336달러(0.28%) 하락했다.


주 초반엔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뚜렷했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해 달러-엔 환율이 19일 장중에 109.030엔까지 내려갔다. 20일에는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이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달러화는 위험통화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후 시장에선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잦아드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S&P500지수는 20일부터 4거래일간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4,411.79)로 한 주를 마쳤다.


지난 22일 정책회의를 열었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너무 이른 긴축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ECB 회의 뒤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관심의 대상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7~28일에 정례회의를 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7월 회의에선 FOMC 위원들이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네덜란드 금융회사 ING는 "연준이 7월 회의에선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리는 6월부터 시작된 테이퍼링 논의에 대해 더 알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상세한 테이퍼링 시기와 방법은 8월 또는 9월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주 테이퍼링 경로를 둘러싼 논의를 좀 더 공개할 수는 있지만, 연준이 8월 말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9월 FOMC 회의에서 더 구체적인 사항을 추가한다는 게 ING의 예상이다.


이번 주에 나올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다. 미 상무부는 29일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공개하고, 30일엔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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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로 6.4%를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은 8.5%로 높아졌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했다. 미국 금융정보회사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성장이 정점을 찍었다"면서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약간 둔화하고, 재정지원이 사라지면서 내년 상반기에 훨씬 뚜렷하게 둔화할 것이다"라고 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에 1년 전보다 3.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파월 연준 의장은 이처럼 높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면서도 "당연히 우리는 이런 상황이 편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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