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이퍼링 첫 언급...달러 가치 상승 주목
美테이퍼링 첫 언급...달러 가치 상승 주목
미국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처음 언급한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달러 가치 상승이 주목되고 있다. 주요 6개국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90.18로 전장대비 0.48%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다. 앞서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0.45% 하락한 89.73을 기록해 2월 이후 처음으로 90 아래로 내려가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FOMC의사록 공개 후 급등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 FOMC 의사록에서 상당수 의원들은 가파른 경제 회복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는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테이퍼링 언급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달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며 90.19선까지 올라선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1130.5원)보다 2.0원 오른 1132.5원에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