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신뢰지수 6개월 새 최저치로…델타변이 우려
(뉴욕 로이터=뉴스1) 이정후 기자 =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미국 내에선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마스크 쓰기 정책을 다시 펼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COVID-19) 델타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와 물가상승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7월 125.1에서 113.8로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123)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린 프랑코 선임 디렉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델타변이에 대한 우려와 함께 휘발유 및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단기 성장 전망에 대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졋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수치는 델타변이 확산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 및 서비스 지출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은 이미 식당, 항공 여행, 호텔 투숙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인들이 향후 6개월을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대한 미래 전망지수는 103.8에서 91.4로 떨어지며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은 큰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해군연방공제조합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7월 보합권에서 8월 급격히 하락하는 등 결국 델타변이 충격에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최근 2개월 동안 소비자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는 소비자 행동이 외부 영향을 점점 덜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현금이 넘쳐나고 있고, 경제가 다시 열려 돈을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