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10월 18일 채무불이행 위기”…부채한도 조정 촉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다음 달 18일께 정부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의회가 18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않는다면 재무부는 특별 조처를 고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포함해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은 연방 부채 상한선을 법률로 정하는데, 2019년 여야는 올해 7월 31일까지 상한선 설정을 유보하는 합의를 통해 연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여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공방 속에 후속 입법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연방정부는 8월 1일부터 추가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지금까지는 남은 현금과 비상 수단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조달했습니다.
하원은 지난 21일 부채 한도를 내년 12월 16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여당인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반반씩 의석을 점한 상원에서는 27일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