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공화당에 '인프라 협상' 1주 시한…"無행동은 선택지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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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공화당에 '인프라 협상' 1주 시한…"無행동은 선택지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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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낚거나 미끼 잘라야…시간 무제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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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AP/뉴시스]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벨트라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5.31.


[서울=뉴시스] 김난영 김예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공화당에 1900조 원 규모 초대형 인프라 법안 협상을 위한 일주일의 시한을 제시했다.


피트 부티지지 바이든 행정부 교통장관은 30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내일부터 일주일 뒤인 6월7일 그들(공화당)이 (의회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에겐 명확한 방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6월7일은 미 연방 의원들이 휴회를 끝내고 의회로 복귀하는 날이다. 부티지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계속 말해왔다"라며 "시간은 무제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우리가 무언가 하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기를 기대한다"라며 현재 협상 상황을 "물고기를 낚거나 미끼를 자르는 것(fish-or-cut-bait·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언은 사실상 인프라 법안에 반대해온 공화당을 향한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AP는 "의회가 메모리얼 데이 휴회를 끝내고 돌아올 때까지 합의가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지지 없이 행동하리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민주당이 조만간 인프라 법안 통과를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부티지지 장관이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민주당이 협상을 포기하고 예산조정(reconciliation)이라는 법적 책략으로 인프라 계획을 통과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전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날 CNN 외에 ABC 인터뷰에서도 "지금으로부터 의회가 업무를 재개하는 6월7일까지 협상에 휴식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진지한 시간 압박에 직면했다"라고 발언, 조속한 합의 타결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2조3000억 달러(약 2564조5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제시했으나, 공화당이 규모에 난색을 표하자 이를 1조7000억 달러(약 1895조5000억 원) 규모로 줄인 타협안을 내놨다.


그러나 공화당은 지난 주 이 제안 역시 거부했으며, 9280억 달러(약 1034조7200억 원) 규모 투자 법안을 역제안한 바 있다. 부티지지 장관은 "지금은 미국의 인프라에 세대 차원의 투자를 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공화당의 협조를 거듭 요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이미 공화당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프라 법안 통과에 나서겠다는 뜻을 같은 당 의원들에게 서신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 48명 대 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 공화당 50명으로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어 있다. 여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합세하면 민주당은 과반 표를 쥐게 된다.


미 상원에선 입법 저지를 위한 의사 진행 방해 과정인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60표가 필요하다. 그러나 의회 예산조정 절차를 따를 경우 과반인 51명만으로 필리버스터를 막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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