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70조원을 터치했다. 최근 카카오에 시총을 역전 당한 가운데 이를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네이버는 전일 대비 3500원(0.83%) 오른 42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8% 뛴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중에는 2% 넘게 상승한 43만4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한때 71조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 고지를 밟았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경쟁사인 카카오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올 들어 카카오의 주가는 117% 넘게 뛴 반면 네이버는 45% 가량 오르는 데 그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역시 투자매력이 점점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은 전반적으로 카카오 및 쿠팡과 같은 국내 피어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면서 "하반기 이익 증가율 회복과 함께 네이버쇼핑의 구조적 성장 등 투자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5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아직 보여주지 않은 패가 많다"면서 "하반기 커머스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제페토, 검색 포털, 지도 등 수익화가 가능한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