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로 급부상한 연준 금리 6%…'킹달러' 공포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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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로 급부상한 연준 금리 6%…'킹달러' 공포 만연

FX개미 0 895
2년물, 2007년 이후 첫 5% 돌파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5.011%를 나타냈다. 전거래일 대비 11.7bp(1bp=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장중 5.021%까지 치솟았다.

다만 경기에 민감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75%에 거래됐다. 0.8bp 오히려 하락했다. 장중 3.919%까지 내렸다. 공격 긴축에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차이는 104bp로 벌어졌다. 100bp 이상 역전은 1981년 8월 이후 거의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의 차이는 월가에서 ‘투스 텐스’(2s 10s)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월가가 이를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이 높아서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예컨대 10년 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진다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변수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전 폭이 갑자기 커진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의 초강경 매파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 전 발표 자료를 통해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들어 왔는데, 이는 최종금리가 당초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제시했던 5.1%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또 50bp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회장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이데일리 등이 참석한 화상 대담을 통해 2년물 국채금리 급등을 거론하면 “우리는 연준이 아니라 2년물 국채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이번에 50bp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월가는 이미 최종금리 6%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낱 소수의견이었다가 주류로 급부상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75~6.00%로 인상할 확률을 32.0%로 보고 있다. 전날 13.1%에서 큰 폭 상승했다. 5.50~5.75%(42.8% 확률)와 대등한 수준이다.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연준이 금리를 6%까지 올리고 이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인덱스, 1차 저항선 105 넘어

미국 달러화 가치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5.6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보다 1.3%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다.

월가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달러화 상승세를 두고 105선을 ‘1차 저항선’으로 봤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105 레벨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이날을 기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당시 레벨인 105~110으로 추가 상승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킹달러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9~10월 당시처럼 110선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달러화 가치는 모든 주요 통화 대비 급등했다. 특히 오후 4시27분 현재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 이상 큰 폭 내렸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5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1.23% 떨어지고 있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인덱스 내 6개 통화 중 유로화 비중은 57.6%에 달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파운드당 1.1825달러로 1.63% 떨어지고 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엔화와 캐나다달러화 역시 상대적인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시장의 눈은 이제 오는 10일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만에 하나 올해 1월(비농업 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43828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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