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로 반도체 주가 상승, 삼성전자 4%·SK하이닉스 9% 급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요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급격히 반등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4%와 9%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2500원 상승하여 6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또한 1만5600원 오른 18만900원으로 막을 내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마이크론의 지난 25일 발표된 실적이 예상을 크게 초과하여 반도체 업종의 침체 우려를 해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은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3% 증가한 7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측치를 1%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또한 1.18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5% 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은 2025년 1분기 매출과 EPS 가이던스를 각각 5%, 15% 초과하는 수준으로 제시하여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HBM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2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올해 HBM 시장 규모의 180억 달러에서 최소 4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는 수치로, 반도체 업계의 비관적인 전망을 뒤엎는 데이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관련 주식의 투자 심리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25일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급등했으며, 뉴욕 증시의 반도체 지수도 0.80% 상승한 5132.5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의 주식이 동반 상승하며 반도체 섹터의 전반적인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마이크론의 성과가 반도체 업종의 바닥을 찍고 상승 반전을 꾀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으며, 내년 AI 기술 혁신이 HBM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황민성 연구원은 "HBM 수요는 내년에도 AI 기술 혁신에 따라 추가적인 상향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 과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의 서승연 연구원 또한 고객 소비자 간의 수요 약세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하며,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비에 대한 AI 수요 강세를 반영해 반도체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의 류영호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공급 제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평가하며, 이는 국내 메모리 업체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