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주가 회복의 전환점이 될까


최근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올해 유례없는 하락세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최저 수준에 이르렀고, 이러한 가운데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상무급 이상 임원들이 총 2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특히 한종희 부회장은 5일에 삼성전자 보통주 1만 주를 구매했으며, 이때의 취득 단가는 7만3900원이었고 총 매입 금액은 7억3900만원에 달한다. 이어 박학규 사장은 12일 자사주 4억110만원어치를 구매했으며, 노태문 사장도 3억4750만원어치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보통 회사 내부 정보에 밝은 이들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 11일 8만8800원에 도달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6만22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갱신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주가를 방어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고,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 임원 29명이 자사주 43억원어치를 매입한 결과, 주가는 다시 8만원 선을 회복하며 7월에는 최고가인 8만8800원까지 상승한 경험이 있다. 또한, 3월에도 임원 5명이 2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주가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2년에도 나타났으며, 당시 삼성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적극 독려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평균 15조2000억원에서 10조3280억원과 10조4200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 같은 하향 조정의 배경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메모리 가격 하락,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사정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7조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현재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광진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가까워졌다"며, 매도보다는 매수 기회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과 실적 전망 하향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임원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입이 주가 안정과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