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발표, 반도체 주가의 변곡점 될까?”…위기 속 반등 시점은 언제?


반도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그 배경과 반등의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할 4분기 실적이 투자 시장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최초로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세계 3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만큼,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4일, 일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지수는 0.51% 상승해 5025.81포인트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3.0% 상승하며 주목받았고, 인텔과 엔비디아의 주가도 각각 3.30%, 0.22% 오름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며, 이와 함께 발표될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증시의 수급 로테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IT 기기 시장의 위축,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지적되며,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로 인한 조정 국면도 언급되고 있다. 또한, 인텔이 경쟁사인 퀄컴에 인수될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은 다운사이클이 예상된다는 우려를 가중시키고,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주가의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와 AI 관련 수익화 우려가 이미 반영되었고, HBM 공급 과잉 신호는 발견되지 않으며 범용 디램의 수요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내년 디램 수급 상황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오히려 매수를 고려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는 하향 조정된 반면, 이들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단기적으로 매수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 발표는 향후 반도체 주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