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국내 증시로 활발히 복귀…빚투 증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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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활발한 투자 활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거래한 금액은 이미 200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달 전체 거래 규모인 188조원을 초과하는 수치다. 특히, 2월이 이제 겨우 6거래일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대비 13조원가량 더 많은 거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일평균 거래대금도 발생하고 있다. 2월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7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6월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하던 시기의 수치와 비슷하다. 이에 따라 ‘빚투’ 즉, 신용거래를 통한 투자가 증가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잔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17조5097억원에 달하며, 이는 9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콤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별로 보면 크래프톤이 422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645억원, 알테오젠이 59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차입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증가하는 레버리지 투자를 했음을 나타낸다.
여기에 따라, 최근 조정을 받은 날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등을 합쳐 총 29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필옵틱스 등을 포함해 3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시 쏠림 현상은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이후 매달 300억달러 규모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 절반 수준인 169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해외 증시의 거래대금이 43% 감소한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투자 방식이 돋보이는 상황이다.
미국 채권 금리와 달러 가치의 안정화로 인해 국내 증시는 앞으로도 긍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의 강세로 인해 저평가 매력이 줄어들며,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로 회복됨에 따라 이제는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의 복귀와 더불어 '빚투'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 증시 투자 열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별적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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