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43% 하락한 2만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번 결정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연료비조정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에 대한 인상도 없으므로, 4분기 전기요금은 사실상 동결된 상태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판매하면서 누적 적자가 43조 원에 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재무적 어려움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한국전력의 연결 총 부채는 202조99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작년 말의 202조45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약 44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절실하다는 분석을 이끌어냈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 인상이 한국전력의 재무 상태 개선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이번 전기요금 동결 결정은 한국전력의 주가 및 시장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향후 전기요금 정책과 관련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내의 의견은 이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집중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과 같은 구조적인 조치가 한국전력의 재무적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긴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