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금지 조치에 대비한 틱톡 크리에이터들, 팬들에게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찾아달라 요청
틱톡의 금지 조치가 다가오면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지키기 위해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부터 뷰티 비디오를 올리기 시작한 잭 네이더(21세)는 자신의 틱톡 계정이 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게 되어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브랜드 스폰서십과 광고 수익으로 월 1,000달러에서 1만 2,000달러까지 벌어들여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되거나 매각되지 않으면 자신의 콘텐츠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정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현재 빗댐의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는 오는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과 구글은 법적으로 틱톡을 미국 내에서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 잭 네이더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리얼스와 유튜브 쇼츠로 이전하고 있으며, 팬들에게 다른 플랫폼에서 자신을 찾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팔로워들이 모두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틱톡 금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나,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에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긴급성이 더욱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금지에 대한 입장을 자주 바꿔왔으며, 최근에는 대법원에 개입을 요청하여 법 시행을 지연시키고자 했다고 알려졌다.
틱톡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전문가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틱톡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1억 1천5백만 명으로, 유튜브의 2억 5천8백만 명과 페이스북의 2억 5천3백만 명에 비해 뒤처진다. 틱톡이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비는 약 9%에 불과하며, 이러한 잠재적인 시장 변화는 틱톡의 금지가 시행될 경우 막대한 금액이 경쟁사에게 이전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팔로워들을 다른 플랫폼으로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페북'같이 단어의 일부를 가려서 팔로워들에게 힌트를 주며, 경품 이벤트를 통해 유도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략은 틱톡이 이들을 제재할지를 우려하게 만든다.
뉴욕의 마케팅 에이전시 DMi 파트너스의 크리스티나 놀란 부사장은, 크리에이터가 여러 플랫폼에서 팔로워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팔로워 수를 다양하게 분산시키라고 조언했다.
주목할 점은, 틱톡이 사라질 경우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재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네일리 보슈마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의 유튜브 팔로워 수가 현재 27만8천 명에 불과하지만 이를 늘려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결국 틱톡의 금지가 현실화될 경우, 크리에이터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성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들은 기존의 틱톡 팔로워들을 어떻게 유도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