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롬(Nordstrom)은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전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백화점 체인은 이제 연간 매출 증가율을 1.5%에서 2.5%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에 설정했던 0%에서 1% 증가 전망에서 크게 변동된 수치이다.

노드스트롬은 높은 매출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익 가이던스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CEO 에릭 노드스트롬(Erik Nordstrom)은 매출 트렌드가 10월 말에 현저히 감소했다고 언급하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연말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오른 이유로 자사 제품의 경쟁력과 프로모션 환경의 변화에 따른저가 전략을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종료된 9주간의 연말 기간 동안 순매출은 4.9% 증가했으며 동종 매장 매출(Comparable Sales)은 5.8%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노드스트롬 주력 브랜드의 순매출은 3.7% 올랐고, 동종 매장 매출은 6.5% 증가했다. 노드스트롬 랙(Nordstrom Rack)이라는 할인 매장에서는 순매출이 7.4% 상승하고 동종 매장 매출이 4.3% 늘었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적 건강성과 소매업체의 판매 성과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지표로, 월마트, 베스트바이, 메이시스 등 다른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온라인 쇼핑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의 9% 증가하여 2,414억 달러에 달했으며, 연휴 기간 동안의 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고 3.8% 증가했다.

노드스트롬의 소식은 창립 가족이 회사를 사적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면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노드스트롬은 약 6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발표했으며, 이 거래는 멕시코의 엘 푸에르토 데 리버풀(El Puerto de Liverpool)과 함께 진행된다. 해당 거래는 회사 이사회에 의해 승인되었으며, 2025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주가는 지난 52주 최고가에서 약 4% 하락한 24.01달러로 마감했다. 노드스트롬은 오는 3월 4일, 4분기 및 연간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