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엘론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증언을 회피할 경우 법원에 제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SEC는 6일 금요일에 제출한 자료에서 머스크가 지난 순간에 증언을 취소함으로써 SEC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2022년에 머스크와 그의 동료들이 주식 사기(Securities Fraud)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고 트위터에 대한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시점과 관련된다.

올해 5월, 법원은 머스크가 트위터 거래와 관련된 증언을 위해 출석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SEC 변호사 로빈 앤드류스는 금요일 제출된 자료에서 "머스크는 두 번이나 SEC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는 정당한 행정 소환장과 명확한 법원 명령에 대한 공개적인 불복종"이라고 언급했다. 앤드류스는 법원에 대해 추가 지연이 발생할 경우 머스크에게 제재를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녀는 "법원은 머스크의 빈틈 찾기와 지연 전술을 중단하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출 자료의 각주에서는 SEC가 머스크가 9월 10일에 있었던 대면 증언을 취소한 것에 대해 "민사 불복종"으로 법원에 요청할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몇 시간 전에 취소 통보를 했으며, 이는 SEC에게 인력을 로스앤젤레스로 파견하게 만든 사안으로, 그가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게 했다.

머스크의 증언은 SEC 사무실에서 10월 초로 재조정되었으나, 앤드류스는 법원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머스크가 약속된 날짜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이러한 제재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반박하며, SEC와 머스크가 긴급 상황으로 인해 재조정이 가능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머스크와 그의 기업들이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조사에 대해 SEC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와 관련된 또 다른 민사 소송에서는 오클라호마 소방관 펜션 및 퇴직 기금이 머스크를 상대로 뉴욕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 그가 트위터에 대한 자신의 투자와 인수 의도를 고의로 숨겼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해당 연금 기금의 변호사들은 머스크가 자신의 투자와 인수 계획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주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의 이번 소송에서 발굴된 증거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한 관계자와 머스크의 자금을 관리하는 제라드 비처리얼 간의 이메일에, 머스크의 트위터 주식 구매 전략이 비밀스럽게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2월에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오직 당신과 나 만이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