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우려되는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금융시장 점검 회의 개최 예정
금융당국이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이어진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이를 국회에서 해제하는 등 정치적 사건이 휘몰아치고 있다. 특히, 야당 측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효가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처럼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은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일과 4일 사이의 원화 가치 하락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우려되었으나, 이후 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자금의 유동성과 외환 시장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일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수장들을 모아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 예정으로, 이 회의는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탄핵안이 부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어, 금융당국은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외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관계자들과 함께 필요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과거에 비상계엄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협력해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장 안정을 유지해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조치로 보인다.
더불어,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 및 금융 지원 방안도 이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금융지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도 표명될 예정이다. 이러한 대책들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업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유동성이나 환율과 같은 위험 요인에 대한 종합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이번 금융당국과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는 경제적 안정과 금융시장의 신뢰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