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급락, 계엄과 탄핵 정치가 원인…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
최근 원화의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과 정치적 긴장감 때문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인 1442.0원까지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달러당 원화값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4.5원이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에 1394.7원을 기록하던 원화는 3일 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 투입 소식이 전해지자 야간 거래에서 급속히 하락하게 되었다. 특히 4일 오전에는 1442.0원까지 내려가며, 이는 2022년 10월 25일 장중 저가인 1444.2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주 원화 가치는 다른 주요국 통화와 비교했을 때 가장 약세를 보였으며,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원화는 전주 대비 1.86% 평가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대만달러 등은 달러 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반면, 원화의 하락 폭은 이를 크게 초과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최상목 부총리와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원화의 급락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여행과 해외 직구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원화의 하락이 한국의 외환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과 안정적인 정치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원화 가치의 안정은 한국 경제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정책 결정자들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