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Fi 캐피탈, 12억 달러 규모 펀드 토큰화 나선다


디지털 자산 관리 회사인 ParaFi 캐피탈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 자산 관리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최신 벤처 캐피탈 펀드에서 소액 지분을 아발란치 블록체인에 토큰화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12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부분적으로 토큰화하고 Securitize 플랫폼을 통해 거래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ParaFi의 창립자인 벤 포르만(Ben Forman)은 “우리는 우리가 투자하는 기술을 직접적으로 이용하고 싶었고, 단순히 토큰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에서 그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ParaFi는 Securitize와 아발란치에 이미 투자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티타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아콜레이드 파트너스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펀딩을 완료했다.
펀드의 토큰화는 전통적인 소유권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어 블록체인에서 저장되고 관리되는 과정을 말한다. 각각의 토큰은 기본 자산에 대한 소유의 일부를 나타내며, 이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구매, 판매 및 거래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토큰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접근성을 높여주며, 그동안 대형 기관 투자자나 부유한 투자자에게만 제한되었던 투자 기회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어준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토큰화된 증권의 총액은 16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 30일 동안 11%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금융 대기업 씨티(Citi)는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블랙록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를 출시하며 전통 금융 상품을 토큰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BUIDL은 약 5억 1천4백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종 펀드 내에서 30.7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와 블록체인 기술의 교차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ParaFi의 이번 시도는 자산 관리 산업에 블록체인을 통합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펀드 토큰화는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점차 더 많은 투자 관리자가 이 과정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산 관리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