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급락, 채권 투자자들 손실 우려 커져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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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06:15
브라질 헤알화가 올해 들어 20%가량 가치가 급락하면서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환차손에 따라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브라질 채권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상품이지만, 환율 변동과 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손실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으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1헤알당 233.85원으로, 지난 1월 16일 273원에서 1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러에 대해 헤알화 가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현재 1달러는 6.0142헤알로, 연초 대비 20%가량 평가절하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브라질 정부의 공공지출 절감 의지가 부족하며, 이로 인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헤알화 약세를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는 국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지출을 대폭 늘린 바 있다.
스위스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의 펀드매니저 파트리시아 우르바노는 "브라질 자산에 대한 위험 인식이 심화되고 있으며, 현지 자산의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이러한 매도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채권의 주요 매력은 이자 수익이 비과세라는 점이다. 특히 개별 투자자들은 헤알화 또는 미국 달러로 투자할 수 있으며, 달러로 투자할 경우 헤알화의 변동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만기가 3년 가량 남은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의 세전 환산금리는 4.7%로, 만기 4년 남은 브라질 국채의 금리인 1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반면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13%대에 형성되어 있으며, 표면 금리는 10%이다. BB등급의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미국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두 배에 가까운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한국인이 보유한 브라질 채권의 금액은 11월 말 기준 2억6374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3년 2억3853만 달러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질 채권이 신흥국 채권 중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브라질과의 조세협약 덕분에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이자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지방소득세를 별도로 감안해야 하는 누진소득세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이자 비과세 혜택이 있는 브라질 채권에 더욱더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높은 채권 금리에 비해 헤알화 가치가 15% 이상 떨어지면서 환차손으로 인한 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채권 표면금액의 1%에 해당하는 매매수수료와 환전수수료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브라질 국채 수익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높은 금리로 채권을 보유하지 않고 매도할 경우 손실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9월 브라질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25bp 인상된 데 이어, 11월 회의에서도 50bp가 추가 인상되었다.
삼성증권의 연구원 김은기는 "달러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