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연말 기업 공개에 향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이하며 많은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2일부터 6일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일련의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최근 부진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2일에는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아이에스티이는 160만 주의 주식을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9,700원에서 11,400원으로 설정됐다. 이를 통해 추정되는 총 공모 금액은 155억 원에서 182억 원에 이른다. 아이에스티이는 2013년에 설립되었으며,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 혁신 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3일에는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의 수요예측이 기다리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공모 희망가를 주당 12,300원에서 14,100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코넥스에 상장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기업은 뇌 질환과 암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후 4일과 5일에도 쓰리에이로직스, 파인메딕스, 아이지넷, 모티브링크, 삼양엔씨켐 등 다양한 기업들이 줄이어 수요예측을 실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IPO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최근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이전 년도 대비 상승폭이 저조하며,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총 15개 기업이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지만, 공모가를 초과한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더본코리아와 위츠 두 곳에 불과했다.
특히 1일 상장한 에이럭스는 공모가 16,000원 대비 38.25% 하락한 9,88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장 첫날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신규 상장주들의 상장 첫날 제한적인 상승폭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의 조대형 연구원은 "연말까지 대규모 공모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많아 무분별한 상단초과 랠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IPO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연말까지 이어질 다양한 상장 종목들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