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회복, 개인투자자들 기대감 상승
네이버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20만원을 넘어섰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기대되는 실적 개선과 함께 광고 부문에서의 반등이 주효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1500원 상승한 20만6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네이버 주가는 23만5500원에 도달했으나, 라인야후 사태와 AI 부문 성장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지난 8월에 발생한 ‘블랙먼데이’를 통해 15만1100원으로 급락하며 고점 대비 36%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는 20.29% 급등하며 다시금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가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달에만 네이버 주식을 7893억원어치 순매수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의 광고 점유율 하락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네이버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에서 기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전면 도입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검색,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활용해 수익화를 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는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네이버 주가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키움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SK증권은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SK증권의 남효지 연구원은 "내년에도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AI 기술 도입과 함께 실적이 개선되면 시장에서 더욱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강석오 연구원은 "기존 사업의 큰 변화가 없고 새로운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주가는 급등했지만,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서비스나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의견이 있음을 유의하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