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자사의 최신 전기차 모델인 2026년형 아이오닉 9 SUV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3열 구조의 최대 7인승 SUV로,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아이오닉 9는 소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대형 모델로 자리잡아 현대차의 성장하는 전기차 제품군에 추가된다.

아이오닉 9는 미국의 자동차 딜러십에 오는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이 10%에서 80%까지의 빠른 충전이 가능하며, 한 번의 충전으로 약 335마일을 주행할 수 있고, 0에서 60마일(시속 96킬로미터)까지의 가속이 4.9초 안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공식 가격을 출시일에 가까워질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자매 브랜드인 기아의 EV9 SUV는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 약 55,000달러부터 시작된다. 아이오닉 9은 기아 EV9과는 확연히 다른 외관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의 소비와 도입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지만,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위한 포괄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23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2위에 올라 있으며, 테슬라에 이어 국내 EV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하고 있다.

아이오닉 9은 한국 및 미국에서 2025년 상반기에 판매될 예정이며,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도 계획되어 있다. 이 차량은 조지아에 새로 건설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EV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