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부문에서 650명 정리해고 결정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엑스박스(Xbox) 게임 부문에서 650개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필 스펜서(Phil Spencer)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CEO가 내부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밝혔다. 이번 정리해고는 690억 달러에 달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인수 이후 후속 조직 구조에 맞추기 위한 조치로, 주로 기업 및 지원 기능에 해당하는 역할에서 이루어진다.
스펜서 CEO는 메모에서 “이번 결정은 긍정적인 장기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를 재조직하기 위한 것이며, 엇갈린 우선 순위에 적응하는 다른 팀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특정 게임, 기기, 또는 경험이 취소되거나 스튜디오가 폐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퇴직 패키지를 포함한 도움이 제공되며, 이 패키지는 퇴직금을 비롯해 확대된 헬스케어와 전환 지원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으나, 미국 외 지역에서는 해당 패키지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펜서는 “현재 영향을 받는 동료들의 기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변화에 대한 직원들의 지지와 함께 compassion(공감)과 respect(존중) 있는 태도를 당부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에도 엑스박스 부문에서 1,900명의 감원을 단행했으며, 이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 직후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또한, 올해 5월에는 아케인 오스틴(Arkane Austin), 탱고 웨이커스(Tango Gameworks), 알파독(Alpha Dog) 등의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하면서 추가로 여러 직원을 감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관련하여 정확한 희생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소니(Sony)와 유니티(Unity), 아마존 소속의 트위치(Twitch)와 같은 주요 게임 기업들도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수천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최근 게임 산업 전반에서 발생하는 감원 이슈 중 하나로, 업계의 전반적인 경비 절감 노력이 엿보인다.
필 스펜서는 직원들에게 감정적으로 힘든 날임을 인정하며, “팀역사에서 긍정적인 순간과 도전적인 순간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도 동료 간의 배려와 친절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조정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임을 확신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후 게임 부문 내에서의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