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암살 시도 후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퍼지는 음모론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이 중국의 강력히 검열된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이 사건에서 다치지 않았고, 총격 사건 발생 후 용의자가 체포되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큰 논란을 일으켰다. 총격 사건은 2024년 9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발생했으며, 연방 수사국(FBI)은 이를 "암살 시도로 보인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가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의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논의가 급증하였다.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지난 7월 13일 캠페인 집회에서도 비슷한 암살 시도를 가까스로 피한 점을 강조하며 "또다시?"라는 반응을 보였다. #총격자는트럼프에서457미터라는 해시태그는 수백만 회 조회되었고,에는 트럼프가 운이 좋고 좋은 운명을 지닌 인물이라는 논의로 이어졌다.
팔름 비치 카운티 보안관 리크 브래드쇼는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트럼프와 300~500야드 거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은 또 다른 음모론의 연료가 되었으며, 네티즌들은 사건의 진위와 배후에 대한 여러 추측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일부 사용자는 이 사건이 트럼프에게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푸단 대학교 국제 정치학과의 션 이 교수는 그의 인증된 웨이보 계정에서 이 사건이 민주당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카말라 해리스를 포함한 민주당의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인 라이언 웨슬리 러스는 비밀경호국의 보호 아래에 있으며, 그의 동기와 배경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많은 웨이보 사용자들은 이번 사건이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불안정성과 테러 및 폭력으로 지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미국의 민주주의? 대통령을 향한 암살이 빈번한데, 무슨 민주주의가 있겠느냐"라는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의 이메일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그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지만 자신은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내용을 전하며 "나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나, 음모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다양한 논의와 음모론은 미국 내 정치의 복잡함을 반영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서의 트럼프의 모습에 대한 여러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정치적 갈등과 폭력의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