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레딧의 안드레아 오르첼, 콤메르츠방크 인수에 시동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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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레딧의 안드레아 오르첼, 콤메르츠방크 인수에 시동걸다

코인개미 0 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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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레딧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콤메르츠방크의 9% 지분을 취득했다고 발표하면서, 이탈리아 은행의 콤메르츠방크 인수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퍼지고 있다. 유니크레딧 CEO인 안드레아 오르첼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필요할 경우 콤메르츠방크의 지분을 9.9%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금융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셰어 시장에서는 콤메르츠방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유니크레딧은 기존의 지분보다 더 높이 지분을 늘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벽이 있지만, 독일 정부가 콤메르츠방크의 대주주로서 남아 있는 12%의 지분을 서서히 매각하고 있는 만큼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 금융 위기 당시 유니크레딧의 지분 매입은 독일 정부가 182억 유로를 주입한 것으로, 현재까지 131억 유로가 회수된 상황이다.

오르첼은 콤메르츠방크와의 잠재적 합병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통합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은 이미 뮌헨에 있는 하이포베레인스방크를 통해 독일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독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니크레딧의 콤메르츠방크 인수가 오르첼의 통합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지적하며, 독일의 두 번째로 큰 은행을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Berenberg 애널리스트들은 "유니크레딧은 항상 범유럽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했고, 이미 운영 중인 국가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목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 은행은 2019년 초기 합병 논의가 중단된 후, 콤메르츠방크 인수 후보로 자주 거론되었으나, 올해 1월 CEO 크리스티안 제빙은 M&A 활동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유니크레딧의 콤메르츠방크 인수는 유럽 은행들 사이의 드문 통합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아크시옴 대안 투자사의 다비드 베나무는 "오르첼은 둘러싼 상황이 매우 유리한 시점에서 콤메르츠방크를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번 지분 매입이 콤메르츠방크의 낮은 주가에 비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니크레딧이 콤메르츠방크의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는 동안, 정치적, 노조의 반발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통합된 대기업의 경우 자본 요구사항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과정에서 콤메르츠방크는 이미 인수 저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독일의 주요 노조인 베르디의 수장인 프랑크 베렌케는 "정부가 콤메르츠방크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니크레딧의 인수는 물론, 독일 내 금융 시장의 향후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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