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 부진, 국내 투자자 자금 이탈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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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 부진, 국내 투자자 자금 이탈 우려 커져

코인개미 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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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심각하게 부진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 분석 기관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 무려 1조87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된 802억원과 비교하였을 때 압도적인 수치이다.

중국 증시의 하락세는 경기 둔화 우려와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지부진하여 중국 경제 전반에서 구조적인 문제들이 타겟이 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중국 증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에 들어서 8.53% 하락했으며, 이러한 하락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약 2조 위안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기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증시 부양책을 공개하였으나, 이 역시 일시적인 반등에 그쳤을 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5월의 고점에 비해 현재 하락폭은 14.19%에 달해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악화는 여타 해외 주식형 펀드와 대조적인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인도, 일본 등의 주식형 펀드에는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오히려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인 해외 주식형 펀드는 중국 펀드가 유일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본토 태양광 산업에 투자하는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상품은 지난 6개월 간 27.60% 하락했으며, 기술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CE중국과창판STAR50'조차 17.10% 하락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부진은 중국 경제가 주요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으며, 정부가 이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강력한 부양책의 출현을 기대하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는 과거 경기 침체기에 내놓았던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GDP 디플레이터는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 올해 초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했으나, 7월 실물경제에 공급된 위안화 대출 잔액이 역대 처음으로 감소한 247조9300억 위안을 나타냈다. 이는 신규 대출을 줄이거나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등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하락은 펀더멘털 둔화 및 선진국의 주가 조정, 그리고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약화가 반영됐다”라며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 및 부동산과 주식 시장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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