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저렴하게 물류센터 인수… 불황 속 NPL 거래 활성화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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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10:30
최근 경제 불황 속에서 기업들이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를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과잉 공급 상태에 빠진 물류센터 시장에서 부실채권(NPL) 거래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최근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 위치한 상·저온 물류센터를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이 물류센터는 지난해 7월 사용승인을 받았으나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 문제를 겪었다. 대출금 상환 실패로 EOD(기한이익상실)가 발생하고, 결국 올해 5월 공매에 나섰지만, 5차례의 공매 입찰에도 불구하고 인수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한제분은 매도자인 백사도립PFV와 수의계약을 진행하여 감정 평가액인 834억원 대비 약 28% 할인된 가격으로 물류센터를 매입하게 되었다. 대신증권은 이 거래의 주요 주주로서 공매 시작 이후 PF ABSTB(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의 대출채권을 매입하여 신용보강을 제공하며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약 4만347㎡다. 중대형 물류센터로 평가되는 이 자산 외에도, 올 해 다른 국내 물류센터들 역시 NPL 성격으로 유찰 후 수의계약 형태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코람코자산운용은 이천 푸드누리 물류센터를 감정 평가액인 1400억원보다 약 35% 낮은 908억원에 인수하며, 임차인인 빙그레 물류 계열사와 10년간 마스터리스 형태의 계약을 맺었다.
젠스타메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수도권에서 이루어진 13건의 물류센터 거래 중 6건이 경공매 거래로 나타났다. 최근 페트라빌자산운용은 우리자산신탁이 관리하던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부필리 물류센터를 씨유로지스로부터 약 1320억원에 매입하였으며, 이는 감정 평가액 1860억원보다 약 30% 할인된 금액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체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에서 동남권과 남부권이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NPL 성격의 거래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행사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상환 실패로 인해 시공사가 대위변제 후 소유권을 확보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불황 속에서도 물류센터 시장에서의 저가 거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향후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