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IPO 시장 잠잠, 10월 대어급 상장국소 기대


추석 연휴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이 잠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이달 중으로는 소강 상태가 이어지겠지만, 10월부터는 여러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준비됨에 따라 시장이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이달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제닉스 한 곳에 불과하다. 제닉스는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19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만주이며, 주당 공모가는 2만8000원에서 3만4000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대에서 공모될 경우 총 공모금액은 약 224억원에 시가총액은 148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중에는 9개의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인스피언, 셀비온, 와이제이링크, 루미르, 웨이비스, 한켐, 씨메스 등이 그 해당 기업들이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파두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일정을 변경하면서 10월에는 공모주 청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들은 토모큐브와 클로봇(10월 2~4일), 씨메스(15~16일), 웨이비스(17~18일), 더본코리아(24~25일) 등 총 12곳에 이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슈퍼위크’라고 불리는 둘째 주에 7개 기업이 연달아 공모 청약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에는 탑런토탈솔루션, 인스피언, 셀비온, 한켐(7~8일), 와이제이링크, 루미르(10~11일), 쓰리빌리언(11~14일)이 포함된다. 그중에서도 더본코리아는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외식 브랜드인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이끌며, 2018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된 후 올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다시 상장에 나서게 되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에서 총 300만주를 신주로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예상되며, 희망 공모가 기준 상단을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84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0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게 된다.
하반기에는 기업 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들의 IPO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조원을 목표로 하는 케이뱅크를 포함해 서울보증보험, 에이스엔지니어링, 씨케이솔루션, MNC솔루션 등도 IPO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IPO 시장은 지난달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면서 경쟁률과 수익률 측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오는 10월에는 대어급 IPO 기업이 등장할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이 시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