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척자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이 머신러닝 분야의 혁신적인 발견을 한 두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미국의 존 홉필드 교수와 영국-캐나다 출신 제프리 힌턴 교수는 이 상을 공동 수상하며, 머신러닝의 기초를 닦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기여한 선구자적 발견을 바탕으로 111만 달러의 상금을 나누게 된다.
홉필드는 프린스턴 대학교의 명예 교수로서, 데이터 내에서 패턴을 저장하고 복원할 수 있는 연관 기억 체계를 개발했다.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는 "올해의 노벨 물리학 수상자들은 물리학의 도구를 사용하여 오늘날의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 아카데미는 "인공지능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이 과학, 공학 및 일상생활을 혁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은 올해 발표된 두 번째 상으로, 첫 번째로는 미국의 빅터 앰브로스와 개리 루브쿤이 미세RNA 및 유전자 조절 역할에 대한 발견으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였다. 물리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과학, 문학 및 평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여겨진다.
노벨상을 수상한 힌턴 교수는 AI의 활용에 대한 장점과 함께, 도전과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인류에 대한 위협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보다 더 지능적인 시스템이 통제 권한을 가질 경우의 위험성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구글 직장에서 퇴사한 이유에 대해, 더 자유롭게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힌턴 교수는 "의료 분야 등에서 인공지능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신기술을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벨 물리학 위원회 의장인 엘런 문은 AI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불확실성을 인지해야 하며, "인류는 이 새로운 기술을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이 되는 방향으로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의 발전은 분명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 요소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앞으로의 기술 발전 방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