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PE와 KCGI, LS 에식스솔루션즈에 2억 달러 투자 결정
국내 첫 번째 사모펀드인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와 KCGI의 컨소시엄이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에 대한 투자 소식을 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에식스솔루션즈의 투자 실사를 완료하고, 2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구리 전선, 즉 권선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하여 전장 부품 및 다양한 자동차 제품에 활용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해당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싱가포르투자청(GIC), 베인캐피털, IMM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PE와 KCGI는 에식스솔루션즈의 공동 운용사로서 LP(출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투자의 전액이 자기자본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LP들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안정적인 수익성에 주목하며 초과청약(over booking)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일부 LP들은 투자금의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해 권선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식스솔루션즈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할 당시 자금 모집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바, 이번 에식스솔루션즈 투자 건에서도 비슷한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KCGI와 미래에셋PE의 눈에 띄는 기업가치 인식이 주효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PE는 아쿠쉬네트 등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투자 유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안에 에식스솔루션즈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