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초 상승폭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 나타난 수치는 예상보다 완만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 예상치를 밑돌았다. 더욱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였고,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시장의 전망치인 2.9%와 0.3%에 미치지 못했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와 서비스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가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을 상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가격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차량 및 의류 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동통계국의 보고에 따르면, 5월 내 에너지 가격은 1% 하락했으며, 신차와 중고차 가격은 각각 0.3%와 0.5%로 떨어졌다. 의류 가격 또한 0.4% 하락했다.

이는 식료품과 주거지 관련 비용이 각각 0.3% 상승한 것에도 불구하고, 5월 CPI가 느리게 상승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통계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다소 완화시키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잠재적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볼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경제 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히 존재하긴 하지만,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지 않음을 나타내면서 통화 정책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여부와 같은 주요 결정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시장 내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