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약 8.5%인 381만 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는 최대 56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며, 매각가 기준으로 1주당 14만5000원에서 14만8000원 사이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이날 종가인 16만800원에 비해 7.96%에서 9.83%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된다. JP모건과 UBS가 이번 거래에 대한 주관사를 맡고 있다.

KKR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최소 5500억 원에서 560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KR은 지난해 12월 3일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4% 지분인 177만8000주에 대한 블록딜을 시도했으나 정치적 이슈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월에 다시 추진된 블록딜에서는 4.49%에 해당하는 200만 주를 매각하고 2950억 원을 손에 넣었다.

KKR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출범 당시, 지분 약 38%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인수 단가는 주당 4만3000원이었으며, 총 6500억 원 이상을 투입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4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에 상장될 당시에도 KKR은 주식 매각을 통해 66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여 초기 투자 자금을 거의 회수한 상황이다.

이번 블록딜 이후 KKR의 HD현대마린솔루션 잔여 지분은 11%로 줄어들어 494만 주가 남게 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수리 및 사후 관리(AS)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7조2085억 원에 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지원 메시지 덕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목받는 주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KR이 이번 제반 과정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며 의사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고, 이는 KKR의 투자 전략 및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블록딜은 향후 KKR의 자산 관리 및 투자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