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정책 방향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를 조절하며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내년도 청정 에너지 예산이 삭감되면서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의 가능성이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저자들은 트럼프 2.0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가 맞이할 여러 가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이라는 슬로건 아래,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패권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를 핵심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그가 취임 이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저자들은 그의 에너지 정책이 단순히 값싼 에너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점령하기 위한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 위기에 대한 태도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구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그는 “미국의 4000만 이상이 빈곤 속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기후 변화를 가장 큰 문제로 삼을 수 있는가”라는 주장을 통해 더 큰 사회적 문제들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미국에 불공정한 부담’을 지우는 협정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한 탈퇴를 두 번이나 선택한 바 있다.

저자들은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트럼프의 시간 이후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에너지 문제는 단순히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저자들은 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그리고 성장이란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트럼프 2.0 시대의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미국의 기존 에너지 전략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중국이 기후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경제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 ‘트럼프 2.0과 에너지 대전환’은 이러한 복잡한 글로벌 에너지 이슈를 조망하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에너지와 기후 변화의 접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