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법원 및 스프링스틴과 스위프트를 강하게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생래적 시민권 종료를 목표로 한 자신의 행정명령과 관련한 대법원의 구두 변론 후, 대법원과 동료 공화당원, 여러 유명인사들에게 강력한 비판을 가하였다. 그는 특히 대법원이 ‘조종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입법 과제를 저지할 수 있는 공화당 내의 ‘기행자들(grandstanders)’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테일러 스위프트를 겨냥한 비난도 잇달아 쏟아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외국에 가서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의 음악도, 정치도, 재능도 싫다. 그냥 보채는 인물”이라고 썼다. 이는 스프링스틴이 트럼프 행정부를 ‘반역적(treasonous)’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트럼프는 스프링스틴이 외국에서 발언하는 것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대법원이 ‘극단좌파의 상실자들(radical left losers)’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법원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행정 명령인 생래적 시민권 종료에 관련해 진행된 대법원의 구두 변론은 상반된 의견이 많았고,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 사이에서도 질문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그의 우려는 부각되었다.
이와 동시에 그는 공화당원들에게 통합을 촉구하며, 자신이 제안한 세금 감면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민주당의 탓이 될 것이나 이는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요구는 하원 예산 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좌절되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서도 그는 “그녀는 더 이상 ‘핫(hot)’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스위프트의 지지 발언 이후 자신의 영향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소셜 미디어 글은 대중 문화에 대한 공격적 태도를 과시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러한 발언들을 이용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번 발언들은 그가 해외 순방 후 다시 미국 내 정치 문제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동에서의 순방은 많은 비즈니스 거래로 이어졌지만, 귀국한 후 트럼프는 국내에서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난관—세금 법안의 큰 좌절과 대법원의 논란—이 그를 더욱 격렬하게 만들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결국, 그는 스프링스틴과 스위프트를 비난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을 조율하고 있으며, 자신의 정치적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러한 반응은 트럼프가 여전히 대중문화와의 연계를 통해 지지 기반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향후 정치적 계획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