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 거래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거래 금액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PitchBook)의 5월 14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에는 총 405건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2024년 1분기의 670건에서 39.5%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2024년 4분기의 372건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더욱이, 1분기 전체 거래 가치는 60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2024년 1분기의 26억 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4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30억 달러에서 두 배로 상승한 것이다. 피치북의 선임 암호화폐 연구 분석가인 로버트 레(Robert Le)는 "거시경제적 불안 속에서도 자본이 암호화폐의 핵심 효용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벤처 캐피털은 암호 자산 관리, 거래소, 금융 서비스 분야에 16건의 거래를 통해 무려 25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다른 분야를 크게 초과한 수치이다. 반면, 암호 인프라 및 개발 기업들은 30건의 거래로 9억 5천5백만 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웹3(Web3) 중심의 기업들은 거래 수와 자금이 각각 23건과 2억 3천1백20만 달러로, 세 번째로 많은 거래 및 자금을 확보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로버트 레는 서클(Circle)의 예정된 초기 공모(IPO)가 "2021년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암호화폐 자산을 통한 가격 발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서클이 40억에서 50억 달러로 예상되는 가치를 넘어설 경우,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이는 벤처 투자자들에게 향후 거래의 기준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레는 "달러 기반 결제가 암호화폐의 가장 큰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더 넓은 위험 회피 움직임에서 일정 부분 차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제, 송금 및 재무 관리 스타트업과 같은 특화된 분야에서 암호화폐의 유통 속도를 직접적으로 수익화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1억 4천만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은 기관들이 실시간 증명-유지 도구, 그리고 키 관리 간소화를 위한 중개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들은 더 좋은 자금 조달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