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SKT 해킹 사건, 보안 접근 방식의 변화 필요성 언급


최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건은 보안에 대한 기존 상식을 통째로 뒤엎는 충격적인 사태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 망이 분리된 데이터센터나 서버룸은 보안성이 높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런 믿음이 무너졌다. 해커는 폐쇄망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소프트웨어 백도어를 통해 내부 시스템에 침투했고, 그로 인해 민감한 정보 유출과 통신 기반 시설의 안전 위험성이 더욱 부각됐다.
보안 솔루션 기업 지슨의 한동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사건은 내부망이 더 위험한 곳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며, 외부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술한 보안 관리가 문제가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해커가 내부망에 접근하는 데 성공하면 방어 체계가 취약해 쉽게 침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소프트웨어 백도어 외에도 하드웨어 백도어의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드웨어 백도어는 설치 후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아 탐지가 어렵기 때문에 보안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이번 해킹 사건은 보안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하는 신호탄이 됐다. 한 대표는 능동형 보안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존의 외부 위협 차단 중심에서 이미 내부에 침투한 공격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보안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지슨은 2000년에 설립된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도청, 해킹, 불법 촬영 등 특수 보안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방부, 대통령실, 주요 금융기관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 부문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주요 제품으로는 상시형 무선 도청 탐지 시스템(Alpha-S/I), 무선 해킹 탐지 시스템(Alpha-H), 불법 촬영 탐지 시스템(Alpha-C) 등이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무선 신호 분석시스템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건의 여파로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슨의 Alpha-H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분리된 공간에서 무선 주파수 신호를 AI로 분석하여 스파이 칩을 탐지한다. 공공기관과 금융업계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슨은 지난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2024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무선 백도어 해킹 방지 제품은 지난해보다 2배 성장했으며, 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불법 촬영 보안 장비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중동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3년 연속 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슨은 현재 코스닥 기술특례 이전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자동차 보안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내부 보안 시스템 및 자율주행 보안 인프라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한동진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보안과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