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의 주가는 하루 만에 7.60% 하락하여 2542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와 관련해 엔화 강세로 인한 차익 실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발생했다. 일본 증시는 전날 기준으로 4.8%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대하였고, 이는 역대 최대의 하락폭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엔화의 강세가 수출 관련 기업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의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30일 거래에서 1910.01 포인트 하락한 37919.55를 기록하며 막대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금융소득세 인상’과 ‘금리 상승’ 같은 재정적 고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이시바 총재는 엔고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였으며, 이는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반면에 중국 증시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하이 증시는 하루 만에 8% 급등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연일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정책 금리 및 지준율 인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증시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의 거래 대금은 2조 위안을 넘어서며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재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CSI300지수는 최근 2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였다. 이러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짐에 따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새로운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도 일본과 중국의 경제 동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들은 엔화 강세에 따라 실적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일본 증시의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분석하면서도 앞으로 나올 결과들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일본은 정책 변화를 통한 엔화의 강세를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기존 아베노믹스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경제에 대한 긴장감과 중국의 강세가 맞물리면서 아시아 지역 전체의 금융 시장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