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iShares 이더리움 ETF가 출시 두 달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ETF는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 가격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ETF는 초기 출시 후 11 거래일 동안 8억 6천9백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입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ETF 스토어의 대표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가 10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 ETF가 상장된 3,700개 이상의 ETF 중 상위 20%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6월 30일에는 하루에만 1억 1천7백9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고, 8월 6일에도 1억 9백90만 달러가 추가되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2024년 성과가 가장 뛰어난 6개 ETF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는 출시 초기부터 상장된 가장 성공적인 ETF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블랙록의 경쟁사인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펀드와 비교해도 자산 규모에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4년 9월 16일 기준으로, 블랙록의 ETF는 약 9억 9천2백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반면, 피델리티의 펀드는 3억 8천2백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블랙록의 스팟 이더리움 ETF에 대한 옵션 거래는 SEC의 승인 지연으로 인해 한 달가량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SEC는 지난 9월 24일 블랙록과 비와이즈의 스팟 이더리움 ETF에 대한 옵션 거래 승인 일정이 11월 10일로 연기되었음을 발표했다. SEC는 이 제안안이 좀 더 긴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SEC는 지난 9월 20일 블랙록의 스팟 비트코인 ETF(IBIT) 옵션 거래를 최초로 승인하고 목록에 올렸다. NASDAQ의 옵션 부서 책임자인 숀 피니(Sean Feeney)는 IBIT 옵션의 리스팅이 투자자를 보호하고 저비용 리스크 관리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러한 연이은 호재 속에서도 SEC는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ETF,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및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의 옵션 거래도 11월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어서, 이더리움 ETF 관련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